서울을 떠나자고 결심했을 때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쉽게 설명하지 못할 오기 같은 것이 있었다
누구에 대한 원망이기도 했고,
넘지못할 벽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연속된 패배가 예감된다는 자신없음이기도 했고,
그저 세상 돌아가는 모습 구경하자는 한량의 여유이기도 했다.
요즘 들어서 나는,
그때 나의 그 마음가짐이
지금 이곳에 나를 있게 한 그 마음가짐이
진정 내가 이곳에 있음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자꾸 자문한다
그래서 좀 생각이 많다
한국에 돌아가서 5년 내에
나의 어렸을 적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20퍼센트도 안된다
그것은 당연히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레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남들은 장미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둘러서 공부 마치라고 말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게 뻔하다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슨 배짱으로 20퍼센트를 얘기하는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
그건 그저 실낱 같은 희망의 퍼센티지일뿐이라고 말하겠다
그런데도 내가 이곳에서
가난하고 여유롭지 못한 나의 모든 것에 매일 불평하고 한숨 쉬면서도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라도 더 버티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하루에도 수백번 생각한다
내가 중간에 돌아가는 것이,
요즘 인터넷에서 우스갯소리로 말해지는 ‘굴욕’인가
의지박약인가 중도포기인가 자포자기인가 …
잘 모르겠다
냉정한 현실은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나를 지지해 주지 못할텐데 ...
그래서 자꾸 나의 한숨 섞인 고민이 또 밤을 새우게 한다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쉽게 설명하지 못할 오기 같은 것이 있었다
누구에 대한 원망이기도 했고,
넘지못할 벽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연속된 패배가 예감된다는 자신없음이기도 했고,
그저 세상 돌아가는 모습 구경하자는 한량의 여유이기도 했다.
요즘 들어서 나는,
그때 나의 그 마음가짐이
지금 이곳에 나를 있게 한 그 마음가짐이
진정 내가 이곳에 있음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자꾸 자문한다
그래서 좀 생각이 많다
한국에 돌아가서 5년 내에
나의 어렸을 적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20퍼센트도 안된다
그것은 당연히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레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남들은 장미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둘러서 공부 마치라고 말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게 뻔하다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슨 배짱으로 20퍼센트를 얘기하는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
그건 그저 실낱 같은 희망의 퍼센티지일뿐이라고 말하겠다
그런데도 내가 이곳에서
가난하고 여유롭지 못한 나의 모든 것에 매일 불평하고 한숨 쉬면서도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라도 더 버티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하루에도 수백번 생각한다
내가 중간에 돌아가는 것이,
요즘 인터넷에서 우스갯소리로 말해지는 ‘굴욕’인가
의지박약인가 중도포기인가 자포자기인가 …
잘 모르겠다
냉정한 현실은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나를 지지해 주지 못할텐데 ...
그래서 자꾸 나의 한숨 섞인 고민이 또 밤을 새우게 한다
그렇다고 무슨 해결책도 없으면서말이다
어렸을 때 내 이름과의 연관 무척 좋아했던 시인데
문득 생각이 난다
영산
김광규
내 어렸을 적 고향에는 신비로운 산이 하나 있었다.
아무도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영산이었다.
영산은 낮에 보이지 않았다.
산허리까지 잠긴 짙은 안개와 그 위를 덮은 구름으로 하여
영산은 어렴풋이 그 있는 곳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영산은 밤에도 잘 보이지 않았다.
구름없이 맑은 밤하늘 달빛 속에 또는 별빛 속에 거무스레 그 모습을 나타내는 수도 있지만 그 모양이 어떠하며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 영산이 불현듯 보고 싶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갔더니 이상하게도 영산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미 낯설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그런 산은 이곳에 없다고 한다.
1 comment:
블로그 재밌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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