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예상대로 우승했다.
애초에 나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가운데서 우승팀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수비수가 탁월하니까.
상대적으로 공격수와 공격루트는 유럽 유수의 팀들이 다들 엇비슷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럴 것이다.
암튼 이탈리아는 정말 생긴 것처럼 멋지게 축구를 한 나라로 다시한번 기억에 남는다.
축구는 손이 아닌, 발로 하는 경기다. 그래서 손보다 정교하지 못하다. 가끔은 못하는 팀이 이기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요행을 바라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그렇다.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에 축구의 기본기는 자기한테 볼이 왔을 때 뺏기지 않고 일단 자기 발에 붙이는 것이고 그 다음에 다른 선수에게 의도한 대로 패스를 하는 것이다. 역주행을 한 설기현 선수를 유럽의 스카우터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역주행을 하든말든 자기한테 온 볼은 자기것으로 만드는 실력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유럽 선수들의 경기가 스피디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기본기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선수는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볼이 튕겨 나가고 결국 상대편에게 볼을 넘기기 일쑤다.
인생도 비슷하다. 개인기란 남을 웃기라고 있는 게 아니다. 자기 밥상에 놓인 밥을 일단은 자기 숫가락으로 입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숫가락질 제대로 못하면 밥알을 흘리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결국 바닥에 떨어지는 밥알을 우연히 먹으며 배를 채울 수 밖에 없다.
캬..축구를 하도 봤더니 별 생각 다하는구만.
가을부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수 있다.
ㅋㅋ 기대기대!!
Tuesday, July 11, 2006
월드컵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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