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4, 2006

vs TOGO

불안해서 혼났다. 스위스 언론의 평가대로 겨우 이긴 경기였다.
박지성 선수는 역시 우리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패스의 의도와 스피드를 뒷받침 해줄 파트너가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루니 같은...

첫번째 골을 넣은 이천수는 개인적으로 무척 평가절하하는 선수이다. 이 경기에서도 역시..측면 돌파는 커녕...백패스로 일관하며 중앙에 가만히 서서 볼 오기만 기다리는 전형적인 욕심많고 게으른 윙포워드였다. 빠르게 보이긴 하지만 윙포워드가 측면돌파를 하지 못하고 센터링 한번 못올리면 말다한 거 아닌가. 하지만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그는 버블이다. 과대평가되고 있다.

안정환 선수는...유난히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거기에 부지런하기까지...그의 골은 무척 스마트했다. 박지성 선수의 패스 페인트를 금새 눈치채고..그의 센스가 돋보인 경기였다.

수비는 정말 불안했다. 상대가 이만해서 그나마 한점 먹은 게 아닌가 싶다. 해결방안은 뭐가 있을까? 뭐 굳이 몰라도 되는 거지만...진짜 전문가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러나 축구는 그 어느 경기보다 공격적인 스포츠이다.
수비는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게 축구라는 운동의 숙명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전 세계의 팬들이 열광한다.
마치 다른 나라로 정복 길을 떠난 조국의 전사들의 승전보를 기다리듯...혹은 피비린내 나는 전투의 현장을 눈 앞에서 보듯...그렇게 열광한다.

1 comment:

Anonymous said...

2002년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